버스 길 헤매고 찾은 숙소 들어가서 방을 봤다.
사진상으로 어둡고 좁게 나오는데 생각보다 더 어둡고 좁음
창문으로 들어오는 저 햇빛조차도 커튼에 의해 막힘
1층이라 밖에서 안이 보여 커튼을 쳐놓았음.
위에는 이렇게 달린 팬이랑 조명이 다인데, 조명이 사진보다 훨씬 누런색을 뜀.
안그래도 햇빛 안 들어오는데 히키 생성 방인 것 같음.
사람 많은 건 상관 없는데 방 상태가 영 하자 있어 가능한 빨리 탈출 희망함.
미국이었으면 안 나갔는데 호주라서 한 번 나가봄.
동 트는 모습
호주의 비둘기, 쓰레기 새
겁도 없는지 도망도 안 감
날 수도 없는 것 같은데 겁까지 없음.
오자마자 헬스 등록하고 새벽 운동 다님.
마침 부활절이라 월요일까지 하는 곳이 없는데 이렇게 운동이라도 하니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음.
헬스 길에서 가는데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3번이나 말 검. 이게 호주인가
숙소 뒷마당에 있는 데스크, 스페인계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시간 앉아 있어서 아침 일찍 아니면 앉아 있기 힘듦.
운동하고 할 것도 없어서 관광지 처보니깐 많이 들어본 "본다이 비치"가 나와서 가보기로 함.
추운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약간 쌀쌀한 거 같은데 다들 반팔 반바지 입고 돌아다님.
내 생각보다 기온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 보였음.
가는 길에 버스 타고 갔는데 지금도 뭐가 무료 셔틀 버스인지 어떤 시스템인지 제대로 감이 안 잡힘.
호주가 날이 좋긴 좋은 것 같음.
진짜 각도 안 잡고 걷다가 1초만에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예쁨.
인상파 같은 거
해변따라 사람들이 앉아 있음.
휴일이라 그런지 가족들이랑 같이 온 사람들이 많았음.
다음날, 오늘은 꼭 뭔가를 하리라 다짐했지만, 부활절은 월요일까지 이어졌고
구글 지도에 휴일이라고 적혀 있지 않아 찾아간 은행들은 다 문이 닫혀 있었음.
하는 게 먹고 자고 싸고 운동만 하는데 정말 자괴감이 느껴지고 여유가 있어도 여유롭지 않음.
은행 갔다 오면서
숙소 옆에 하이드 공원이 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꼭대기만 보여 궁금해서 찾아와 봄.
웨딩 사진부터 가족 사진까지 다 찍고 있지만,
혼자인 나는 그냥 셀카로 만족.
느낀점:
"시작이 반이다"라는 생각으로 무너지지 말자.
시작도 안 했는데 정신적으로 힘들어 포기하면 너무 아깝다.
이런 감정을 발판 삼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자.
관광지가 예쁘긴 한데 누구랑 같이 있었냐가 더 크게 남는 것 같다.
혼자 있었다 라는 사실도 분명 좋은 추억이 되겠지.
미래의 시야로 봐야 현재를 버틸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