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직장에 1달 가량 다니고 있다.
이번 일은 저번의 공장일과는 다르게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가는 것 같다.
1달 동안 12시까지 남아 잔업도 꽤나 했고,
밥도 항상 도시락을 싸들고 다녀서 그런가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간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것들을 놓은 것도 아니다.
운동도 일을 갔다와서 나름 꾸준히 하고 있고,
밥도 이사 오고 2주차부터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잘 챙겨 먹고 있다.
그만큼 딱히 비는 시간 없이 살아서인지
확실히 저번 일보다는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낀 것 같다.
또,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요소는
출퇴근 시간의 차이다.
저번 일은 걷기도 하고, 기차도 타고 해서
3시간 가량이 걸렸다.
기차를 타야하는 만큼 집을 나서고 들어가는데
기차편에 따라 좌지우지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전거를 타고 내가 원하는
언제든 출퇴근이 가능하기에
이 부분에서 오는 부담도 적은 것 같다.
지금까지는 나의 근황이었다.
3주가까이 블로그를 작성하지 않았는데,
핑계를 대자면 별 일이 없었다.
하나하나 풀어쓰면
다 좋은 스토리가 될 것 같지만,
내가 무언가를 해쳐나가고 해결하는
과정이 아닌, 그냥 출근하고 퇴근하고
저녁에 맛있는 거 먹고 영어 공부 조금 하고
운동하고, 가아끔 아는 사람들 만나고
그게 전부였기에
나의 귀찮음을 이기고 쓸 필요를 못 느꼇나보다.
어찌되었든, 일자리에서 내 근황을 얘기하자면
1달가까이 잔업이 있으면 항상 잔업을 하고
픽킹일 실적도 항상 순위권에 들 만큼 열심히 했다.
일반 직원들은 허용이 안되는 일도 열심히 일을 해서인지
매니저들이 어떻게 하는지 나한테 가르쳐 주고
문제가 있으면 내가 가끔 해결하기도 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동안
당연히 포크리프트 일을 계속 어필해봤다.
2주차부터 내가 일하고 있는 창고에서
에이전시 직원들을 관리 중인 매니저에게
계속 지게차 일에 관해 물어봤다.
하지만, 창고에 있는 매니저한테 직접 말하지
않아서일까 생각보다 포크리프트 일은 빨리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1달이란 기간을 염두에 두고 있긴했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더 빨리 포키 포지션이 났으면 했다.
이렇게 한 주, 두 주를 보내고 있다가
지난주에 에이전시 메니저에게 한 번 더 물어보고
또 대답이 없으면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이런 내 맘을 알아준 것인지
에이전시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창고 매니저에게
말을 해줬고, 나에게도 창고 매니저한테 직접
어필을 해봐라고 했다.
그래서 조금 무서운 창고 매니저에게
포크일에 대해 언급을 해봤다.
(조심스러웠던 게, 창고가 엄청 커서 팀이 여러개가 있다.
내가 포지션을 옮긴다는 것은 그 팀에서 나온다는 것인데,
혹시나 그 과정에서 있을 매니저와의 서먹함을
걱정하고 있었다.)
다음부터는 그냥 바로바로 얘기하자.
나에게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결과적으로는 다음주 월요일 내가 속한 팀의 매니저보다
높은 매니저에게 내 포지션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들을 것이고,
만약 포키 포지션이 난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을 다니면서 이직을 알아볼 생각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창고가 많이 분포한 지역 주변이라
이직을 하기 수월하고, 시급도 괜찮게 주는 곳이 꽤나 있어서
크게 걱정은 없다. 다만 지게차 일을 빨리 구하지 못함이
조금은 아쉬울 뿐이다.
내가 최근 느낀 게, 그냥 이대로 돈 좀 모으다가
한국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고,
돈이나 환경에 대한 욕심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삶의 만족도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지금은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고 있고,
돈도 어느정도 아끼는 선에서 여유롭게 잘 지내고 있다.
지금 삶이 나쁘지도 않고, 일하는 곳에서 인정도 받으니
그냥 이렇게 있다가 한국에 돌아가도 돈도 나쁘지 않게 모으니
그냥 만족하고 지내면 되지 않을까였다.
하지만, 내가 목표한 직업군이 있고 그 일에 종사하기 전까지
포기하기에 이르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시간도 많이 남았고,
급여도 더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안주하기에는 아쉽다.
영어공부도 열심히 할 이유가 되니 욕심을 내봐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블로그 자주 써야지